[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연간 30%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달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 산업용 로봇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착공에 들어갔다. 부지 규모는 1만2000㎡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9월 중국 로봇회사인 하궁즈넝과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했다.합작사인 '하궁현대로봇유한회사'는 하궁즈넝이 70%의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는 30%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6000만 위안(약 98억원)을 출자한다. 스마트팩토리 설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을 중국 내 상하이,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 역시 지난 달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博?) 그룹의 링호우(Linkhou)사와 중국 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쑤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남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3C(컴퓨터·통신·소비자 가전) 산업의 전초기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지역에서 링호우와 손잡고 두산의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이처럼 국내기업들이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시장규모와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2020년까지 연간 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산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판매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3만8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로봇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업체 뿐 아니라 일본 등 선진업체들도 중국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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