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선임기자
2014년 6월 당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 잠수함 부대인 제167군부대의 잠수함에 직접 올라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중요하지만 현재 한미 동맹군에 직접적인 위협은 여전히 재래식 병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006~2008년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버웰 벨 예비역 육군대장은 28일자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느라 진짜 위협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벨 전 사령관은 "비핵화란 전체 문제의 일부"라며 "진짜 중요한 문제는 북한이 엄청난 규모의 재래식 군대를 휴전선 바로 앞에 주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북한이 병력과 포대를 비무장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으로 철수시키지 않는 한 서울 및 근교 인구 수천만명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해상에서도 북한의 재래식 병력에 대한 대비 태세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미 해군참모대학 전략정책학과의 제임스 홈스 교수는 국방ㆍ외교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북한의 잠수함 공격 역량이 경우에 따라 미 항공모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디젤 잠수함이라도 엔진을 끄고 천천히 잠행하면 기술 한계상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2006년 중국 잠수함이 미탐지된 상태에서 미 항모 키티호크에 약 9㎞까지 접근한 것, 2010년 한국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예로 들었다.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외교 노력이 실패할 경우 북한은 언제든 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북한의 잠수함과 함정들이 바다에서 도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241009548626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