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 무덤 아래 감싼 콘크리트 제거한다

경릉 하단부 콘크리트 둘레석[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의 경릉 봉분 아래를 감싼 콘크리트가 제거된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왕릉관리소는 최근 경릉 둘레석을 걷어내고 봉분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정비 방안을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했다. 하단부에 높이 20㎝, 두께 12㎝로 추정되는 병풍석 같은 콘크리트다. 문화재청 측은 "압력으로 인해 봉분 흙이 밀리는 현상을 막으려고 알 수 없는 시기에 콘크리트 둘레석을 넣은 것 같다"고 했다. "능 조성 과정을 담은 산릉도감의궤에 둘레석에 관한 기록은 없다"고 했다.경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 세 개가 연이어 있는 무덤이다. 주인은 헌종과 첫 번째 비인 효현왕후, 계비 효정왕후. 본래는 선조가 잠든 목릉이 있었으나, 인조 대에 무덤을 옮기면서 빈 터가 됐다. 헌종이 효현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이곳에 능을 조성했고, 헌종과 효정왕후가 차례로 묻혔다. 봉분 아래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있다. 문화재청 측은 "둘레석이 봉분 세 개에 모두 있다. 이를 없애고 봉분 크기를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난간석의 벌어진 부분도 드잡이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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