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시행 이후…판교·종로 택시 심야 호출 줄었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한 7월 이후 '카카오 T 택시' 이동 데이터 분석대기업 밀집지역 심야시간 호출 점유율 ↓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난 1년새 심야시간 택시 호출이 줄고 문화ㆍ체육시설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15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7~8월 '카카오T 택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심야시간대 택시 호출 점유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밤 11시부터 12시 사이 서울 종로 1가부터 4가에서 발생한 호출건수는 지난해 7~8월 전체 호출건수의 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2%로 감소했다. 서울 서초동도 21%에서 16%로 줄었다. 서울 여의도 일대도 24%에서 17%로, 경기도 판교 삼평동 일대는 22%에서 15%로 각각 감소했다. 주로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가산ㆍ구로 일대는 2~3% 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만 해당되는 것이라 대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심야 택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모빌리티는 보고서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심야시간 호출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낮 시간이나 저녁 시간 택시 승차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며 "대기업 직장인 퇴근시간이 빨라졌다는 것을 데이터로 추론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택시를 불러 '어디로' 갔느냐 하는 행선지 통계치에도 변화가 관찰됐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택시 호출 건수는 전년 7~8월보다 올 7~8월 234%나 증가했다. 문화시설의 경우 ▲전시관 167% ▲영화관 118% ▲박물관 101% 등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헬스클럽 159% ▲테니스장 159% ▲체육관 138% ▲골프장 90% 등 체육시설로 이동하는 수치도 증가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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