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하는 'K패션'…올해 42.4조로 2년 연속 감소 전망

작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 42조4704억…전년比 1.6% 감소올해도 전년보다 0.2%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소비 침체와 불경기 등으로 국내 패션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1일 '패션 정보공유 및 패션시장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2조4704억원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42조4003억원으로 전망했다.한국패션시장은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1.9%에 그치는 등 물가상승률 수준의 저성장을 지속,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패딩 등 아웃터 제품을 비롯한 캐주얼 신발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면 내년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활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패션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캐주얼복의 1% 등락이 전체 시장규모의 0.4%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올 상반기 케주얼복이 1.9% 역신장 해 국내 패션시장 전체가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캐주얼복이 3.8% 성장하면서 전체 패션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정장시장의 경우 올 들어 기업 부도율 증가, 실업률 상승 등 취업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남성정장은 7.5%, 여성정장은 3.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장제품과 연관성이 높은 가방시장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봉제의복업을 포함한 패션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4조1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수년 동안 이어온 불황 여파는 물론 아웃도어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국내 패션기업들이 재고소진을 위한 할인마케팅 확대강화로 영업이익률도 0.65%로 동반 하락했다. 전년 대비 1.41% 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수익성도 나빠졌다.전망도 불투명하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변동이 사회변화를 이끌고 ▲패션기업에 대해 외부 자금 유입 및 인수·합병(M&A) 활성화로 비전문가가 패션핵심역량의 부실화를 초래하며 ▲4차 산업혁명이 일상화되는 현재 시점에 대응 미흡 등의 상태가 계속된다면 국내 패션소비시장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아닌 불안한 호황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면서 "대책으로 섬유패션관련 산학연이 함께 미래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한국 소비자 시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전망 세미나를 통해 제공된다. 세미나는 무료이며 참석자에 한해 자료를 제공한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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