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끊겼던 '녹지축' 5곳 연결…동물·인간 공존

서울시, 예산 208억원 투입…2019년까지 연결 완료 예정

무악재 녹지연결로(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녹지축 다섯 군데를 연결한다.서울시는 2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말까지 도로 등으로 인해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고 17일 밝혔다.5곳은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와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와 개포로 녹지연결로다.시 관계자는 "각 녹지축별로 고르게 연결로를 만들어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고 누리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며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녹지연결로는 폭 10~20m의 교량 형태로 만들어진다. 동물들이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소폭 7m가 넘는 '녹지대·동물이동로'와 사람이 이동하는 보행로를 함께 설치한다.동물이동로와 보행로 사이에는 울타리를 놓고 확실하게 분리한다.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섞어 심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끊겼던 봉산~앵봉산을 연결한다.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이어진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연결된다.내년 7월이면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한편 서울의 녹지축은 외곽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으로 나뉜다.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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