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회담…'CVID' 합의문 담판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北 김영철·리수용·리용호 확대회담표정 밝은 김정은…체제 보장(CVIG) 문구 마련 관측 무게 실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ㆍ미정상회담은 된다.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원칙을 중심으로 비핵화 방식과 이행 시기, 체제보장 방안 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문서로 정리될지가 관건이다.북ㆍ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날까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단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CVIG)' 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북ㆍ미가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핵물질의 반출 및 폐기와 같은 초기 이행 부분과 이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의 교환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CVID를 합의문에 담을지에 대해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ㆍ미 수교 등 북한 체제보장을 두고 최종 조율을 시도했다.정상회담을 준비해온 라며 "양측이 서로 원하는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3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던 김 위원장이 CVID에 수긍할지,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내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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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11일 만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며 "실무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어선지 대통령은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북ㆍ미 양국은 마지막까지도 CVID에 대해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의를 이어갔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전날 오전과 오후, 심야까지 3차례, 모두 6시간에 걸쳐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전날 자정까지 의제를 조율하면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도 전날 깜짝 외출을 하는 동안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는 등 회담을 앞두고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표정를 보였다는 점도 CVID는 물론 자신의 체제보장 방안까지 얻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CVID와 상반되는 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안전 보장을 북한에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 우려를 이해한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체제안전보장과 경제발전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비핵화와 체제보장은 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협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북ㆍ미정상회담에서 낮은 단계의 종전에 합의를 하고, 남북의 종전선언이 이뤄진 이후 남ㆍ북ㆍ미 또는 남ㆍ북ㆍ미ㆍ중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시나리오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7월27일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과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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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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