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北 대표단, 맥도날드 햄버거 사 먹어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인 북측 대표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 먹은 정황이 포착됐다.외신에 따르면 11일 북측 보안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이 묶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 로고가 선명한 포장박스를 들고 들어왔다. 이 햄버거를 김 위원장이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북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자체적으로 조리 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미 회담을 위해 이곳에 온 북측 관계자들이 미국 경제의 상징이기도 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것 만으로도 큰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해외 유학생활을 경험해 서방 사회를 동경한다는 미 중앙정보부(CIA)의 분석을 본다면 그가 이 햄버거를 먹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북한은 전세계적으로 맥도날드가 없는 몇 안되는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문화 전파를 위해 평양에 맥도날드 매장이 열리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호텔 안팎에서 노출된 북한 대표단들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 대신 비교적 자유롭게 음식을 사 먹고 쇼핑을 하기도 했다. 일부 인사들은 외출 후 돌아오면서 싱가포르의 기념품 가게 로고가 선명한 가방을 들고 왔다.30여명의 북측 일행들은 일인당 47 싱가포르 달러인 호텔 조식 부페를 이용했다. 이 금액은 북한에서 성인의 한달 봉급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번 행사 비용을 대기로 해 부담이 적다는 것도 이들이 큰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긴 이유일 수 있다.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도 이 조식 부폐로 식사를 했다. 이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온 북한 기자들도 부페 식당에서 딤섬, 계란 프라이를 먹고 서로 기념 사진을 찍으며 해외 여행 온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이를 지켜 본 외신들은 국제 경제 제재로 북한 인사들이 해외 여행을 하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최대한 이번 행사의 혜택을 누리려는 듯하다고 전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6120732075910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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