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생산성은 향상 but 경기 부양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근로시간 단축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경기 부양이 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복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안 연구원은 이번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정부가 의도한 바는 ▲개인의 여가시간 증대를 통한 소비 개선, ▲생산성 향상, ▲기업의 노동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용 확대 등을 통한 경기 부양 등이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과거 선진국들이 밟아간 과정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1980년대 이후 G7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근로시간과 다른 지표 간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두 가지 결론이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즉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을 향상시키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안 연구원은 "결국 근로시간 단축이 즉각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선진국화 되는 과정에서 GDP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고, 생산성 향상이 임금 상승과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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