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70% 뚝…네이버 댓글 억제 먹혔다

네이버 뉴스 개편안 발표 한 달공감수 70%, 댓글 18% 감소정치 뉴스 댓글 가리기 효과는 미미뉴스배열포럼·댓글이용자패널 등 추가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뉴스 댓글 작성과 공감 버튼 클릭 횟수에 제한을 두자 댓글ㆍ공감 수가 크게 감소했다. 댓글을 쓰는 사람은 늘어났는데 댓글 개수와 공감 수는 적어져 네이버의 정책 전환에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네이버는 추가적인 댓글 서비스 개편안을 마련해 땅에 떨어진 회사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25일 네이버 뉴스 댓글을 분석하는 워드미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집계된 네이버 뉴스 공감 횟수는 1개월 전(4월1~23일)보다 70.44%나 감소했다. 4월에는 1억5884만건이었던 누적 공감 횟수가 이달 들어선 4695만건으로 급감한 것이다. 댓글은 같은 기간 18.04% 줄었다. 682만건에서 559만건이 됐다. 댓글 수는 감소했지만 댓글을 쓴 사람(계정) 수는 증가했다. 8만개가 늘어난 128만개 계정이 댓글을 썼다.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이 거세던 지난달 25일 네이버는 뉴스 댓글 공감 수를 하루 50회로 제한하고, 계정 하나로 작성 가능한 댓글을 기사당 3개로 제한하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아울러 연속으로 댓글(60초)이나 공감 표시(10초)를 할 때 시간 제한도 뒀다.이후 네이버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정치·선거 관련 기사 댓글을 기사 하단에서 바로 볼 수 없도록 조치했지만 이 조치는 댓글 작성 등 행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날이던 15일과 비교해 22일 뉴스 댓글은 오히려 2만6000개 늘어나 11만5000건을 기록했다. 23일에도 11만3800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네이버는 포털업체의 뉴스 편집 적절성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뉴스편집 포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책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애고 뉴스 댓글도 언론사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3분기 내 개편하겠다는 것이다.이와는 별개로 네이버는 뉴스·댓글 관련 외부 이용자 위원회를 계속 가동하며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뉴스배열공론화포럼은 뉴스 배열과 관련한 알고리즘을 어떤 형태로 공개할지 논의하고 있으며 네이버 자체적으로는 '알고리즘 검증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댓글정책이용자패널과 협의해 특정 이용자 차단 기능이나 소셜 계정 댓글 작성·공감 표시 제한 등을 담은 추가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배열공론화포럼은 6월 중 공청회를 개최해 외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댓글 정책 이용자 패널도 오는 8월까지 활동하면서 이르면 6월 중 댓글 정책 개편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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