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조성자 제도 활성화…'유동성 부족 해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장조성자를 신규로 유치하고, 시장조성종목을 저유동성 종목 중심으로 80종목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신한·한국투자·메리츠·KB·NH투자 총 5개사에 미래에셋대우·한화투자·신영 3개사가 신규로 진입해 총 8개사가 공식 딜러가 된다. 유동성 공급 대상은 총 80종목(현재 31종목)이며, 시장조성 계약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다. 시장조성자는 거래소와 시장 조성 계약을 체결해 사전에 지정한 대상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가를 제출한다.시장조성 대상 종목군은 유동성 등급 평가 결과, 유동성이 부진한 종목들이다. 중유동성은 거래량 또는 유효 스프레드 중 한 가지가 부진한 종목을, 저유동성은 거래량 및 유효 스프레드 모두 부진한 종목을 가리킨다. 시장조성자는 대상 종목군에서 선호 종목을 신청해 종목을 배정받는다.코스피(KOSPI)200 구성 종목 중 유동성이 적은 종목과 중소형주 중 거래 형성이 곤란했던 종목 등에 시장조성자가 지정돼 유동성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거래소측은 기대했다. 80개 시장 조성 종목 중 23개 종목은 중유동성, 57종목(전체시장조성종목중 71%비중)은 저유동성 종목에 해당한다.중유동성 종목은 고려아연, 농심 등 유동성이 다소 부족한 KOSPI200 구성종목 등에 최대 5개사의 시장조성자가 동시에 지정됨으로써, 복수의 딜러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동 종목의 대부분은 주식선물의 기초 주권으로서 위험관리를 통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거래소측은 내다봤다.저유동성 종목은 전방, 남선알미우 등 유동성이 부진한 일반보통주 및 우선주를 중심으로 독점 시장조성자가 배정돼 시장에 상시적인 호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장조성자가 적정가격의 호가를 시장에 상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편의 제고, 거래비용 감소, 글로벌 자금 추가 유입, 시세 조종 방지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거래소는 시장조성자 제도의 편익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추가 유치 및 대상종목 풀(Pool)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제도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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