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공기청정기와 접목한 마스크류의 특허등록 사례.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계절에 관계없이 수시로 울려대는 미세먼지 주의보에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는 요즘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마스크 제조업계의 특허출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7년 마스크 제품의 특허출원은 연평균 113건으로 2008년~2012년 연평균 80건보다 41%가량 증가했다.이 시기 마스크 제품의 특허출원 현황은 2009년 99건으로 정점(2008년~2012년 사이)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을 즈음해서부터는 다시 100건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이는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2013년 WHO)과 메르스(2015년)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의 영향으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10년간의 마스크 제품 출원인별 동향에선 개인(60%), 기업(37%), 대학 및 기타(3%)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개인 출원 비중인 높은 데는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생활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이다.마스크는 기능별로 미세먼지·분진·전염성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방진마스크’와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일명 방독면),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로 구분된다. 이중 방진마스크의 특허출원 비중(2013년~2017년)은 66%로 가장 높았고 방독마스크 20%, 방한마스크 14%가 뒤를 잇는 양상을 보인다.방진마스크는 교체식 필터와 팬모터 등 공기청정기 기술을 접목한 제품(50건), 공기의 오염정도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38건) 등으로 세분되기도 한다.별개로 최근에는 애완동물 전용 마스크, 아동용 필터 교체식 마스크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마스크의 특허출원이 늘고 시중에 제품이 출시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경향도 엿보인다.특허처 조성철 주거기반심사과장은 “대기오염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마스크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기능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확보, 국내외 마스크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