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배달앱 시장…4년새 일자리 1400개 창출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올해 400명 채용 예정…'요기요·배달통' 알지피코리아도 150명 뽑아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계 고용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55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되는 등 최근 4년 새 1400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ㆍ배달통'을 운영하는 알지피(RGP)코리아는 올해 각각 400명, 150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두 회사 임직원 수는 2014년 말 약 350명 수준이었는데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1160명을 기록했다. 불과 3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계획된 채용 규모를 반영하면 연내 약 1710명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업계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2010년 6월 5명의 창업 멤버로 시작된 우아한형제들은 올 한 해에만 4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연내 임직원 수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은 6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 앱'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배달앱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2014년 500만건 수준이었던 배달의민족 월 주문 수는 최근 18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었다. 월간 순 방문자 수는 현재 약 650만명에 이른다.우아한형제들은 기존 개발ㆍ영업직군 외에도 인공지능(AI)ㆍ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인재 채용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르면 2~3년 내 '딜리(Dilly)'란 명칭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 AI 프로젝트인 '배민데이빗'에 집중해 미래사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발전할 수 있는 구성원을 중점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 자회사로, '요기요' '배달통' 서비스를 운영하는 RGP코리아는 올해 15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RGP코리아 역시 연내 임직원 수가 2014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옥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 RGP코리아 관계자는 "임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신사옥의 경우 사무공간 디자인에 특히 신경쓸 계획"이라고 전했다.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수백 명 단위의 채용 여력을 갖춘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안준모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과학기술혁신정책센터장)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전제조건이 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이어 "플랫폼 스타트업이 성장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또 다른 사업자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업태의 초기 성장을 제한하지 않도록 정부와 입법부가 기존과 다른 규제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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