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 은메달, 金보다 값비싼 이유

이상호[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평창 메달리스트에게 돌아갈 두둑한 포상금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1일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금액이 보장된 선수는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배추보이' 이상호(23)다. 그는 우리 동계종목 사상 최초로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스키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위해 파격적인 메달 포상금을 걸었다.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 등이다. 이상호는 지난달 24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2위를 하며 2억원을 챙겼다. 정부 포상금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올림픽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책정했다. 단체전은 금메달 4725만원, 은메달 2625만원, 동메달 1875만원으로 개인전의 75% 수준이다. 이상호는 협회 격려금을 포함해 포상금으로만 2억3500만원을 손에 쥔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하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월 75만원 혹은 일시불로 받으면 5600만원)도 있다. 일시불 수령시 총 금액은 2억9100만원이 된다.

최민정[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최민정(20)보다 포상금 규모가 크다. 최민정은 여자 1500m(개인전)와 3000m 계주(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정부 포상금으로만 1억1025만원을 받는다.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은 일시불 기준 최대 1억800만원. 이를 합친 총 금액은 2억1825만원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주는 포상금을 더한다면 금액은 훨씬 커질 수 있다. 연맹은 아직 포상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4년 전 소치올림픽을 기준으로 보면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최민정은 연맹으로부터 최소 6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이승훈(대한항공)은 정부 포상금으로만 8925만원을 확보했다. 스켈레톤 윤성빈(24)이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후원사로부터 들어올 격려금과 연맹 회장, 임원이 내놓은 금액을 더해 2억원 정도를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메달을 못 딴 다른 선수와 지도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같은 메달리스트라도 연맹이나 협회 등 경기단체와 후원사의 사정에 따라 포상금 규모도 부익부빈익빈이 생긴다. 우리 동계올림픽 최초로 은메달을 따고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은 단체전 메달 규정에 따라 1인당 정부 포상금 2625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한컬링연맹이 집행부 내분으로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경기단체 차원의 포상금은 지급할 상황이 못 된다. 대신 연맹 후원사인 휠라코리아가 지갑을 열었다. 원래 금메달 1억원, 은메달에 7000만원, 동메달에 5000만원을 걸었으나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사 은메달 포상금을 1억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선수 1인당 2000만원씩 추가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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