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한일 통합경영 '협조·지지 당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해 말 경영비리 혐의 관련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름만에 귀국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롯데홀딩스와 금융권 관계자를 두루 만나며 협조와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재판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약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이번 신 회장의 일본 체류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긴 일정이었다.신 회장은 도쿄 도착 직후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 건설 회장의 장례를 치렀다. 신 회장의 장인상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허수영 화학BU장 등 롯데 수뇌부들도 참석했다.신 회장은 장인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뒤 부인 오고 마나미(淡河眞奈美) 씨 등 가족들과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한편 일본 롯데 관계자들과도 만나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한국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특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롯데홀딩스 핵심 임원들과의 회동에 긴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일본 롯데와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과도 만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롯데는 전했다.롯데는 상당 규모의 차입금과 투자를 한국보다 금리가 낮은 일본 금융권을 통해 유치하고 있어 지난 20여년 동안 매년 일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왔다.한편 신 회장은 일본에서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와 투자·운용사인 LSI, 12개의 L투자회사(L1∼L12)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 회사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 99.28%를 보유하고 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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