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22조…D램, 또 기록 경신

4분기 전세계 D램 매출 22.8조원…전년대비 65% 증가연평균 D램 시장 상장률 75%…1994년 이후 최대삼성·SK하이닉스 올해 대규모 증설…가격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D램 시장이 매분기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D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14일 미국 반도체 시장 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세계 D램 매출은 210억6100만달러(약 22조8400억원)로 전분기(199억8600만달러)보다 약 5.4% 증가할 전망이다.IC인사이츠는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지며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이터센터 서버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7년 내내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매분기마다 D램 매출은 사상 최대를 이어가며 크게 신장했다.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7억5500만달러) 대비 약 65% 늘어난 것이다.IC인사이츠는 "2017년 연간 D램 시장 성장률은 75%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23년 전인 1994년 78% 성장률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1993년부터 2017까지 평균 성장률이 1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한해 D램 매출 성장세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올해 이처럼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최근 몇년간 주요 제조사들이 생산 규모를 확대하지 않았던 데다 20나노미터(nm) 이하 최신 공정에서 수율의 한계로 인해 공급이 제한된 데 비해 게임, 데이터센터 서버, 모바일 콘텐츠 확대 등으로 D램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을 보면 아이폰X은 3GB, 삼성전자 갤럭시S8은 4GB의 D램을 장착했다. 화웨이의 P10과 HTC의 U11은 6GB의 D램을 장착했으며 원플러스는 8GB의 D램을 내장한 스마트폰도 내놓고 있다.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올해 보였던 폭발적인 성장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과거 추세에 비추어볼 때 머지않은 미래에 성장률 감소가 예상된다"며 "1~2년에 걸쳐 생산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라인 증설에 29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7조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한 점을 주목했다. IC인사이츠는 "미국 마이크론은 아직 증설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두 경쟁사가 증설에 나서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D램 ASP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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