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퇴' IS, 조직 전체 궤멸은 아닌듯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북부 최대 도시 모술에서 패퇴했지만 아직 조직 전체가 궤멸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에 따르면 IS 수뇌부와 핵심자원은 락까가 포위되기 전 이미 도시를 벗어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로 빠져나갔다.  락까뿐 아니라 데이르에조르, 모술, 탈아파르, 하위자 등 주요 근거지에 머물던 조직원들은 국제동맹의 진격을 앞두고 시리아·이라크 국경 지역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에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걸쳐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형성된 알부카말(시리아)과 알카임(이라크) 등 수니파 지역에서는 IS의 장악력이 유지되고 있다.    상징적 수도로서 락까의 역할은 올해 6월 IS 격퇴 국제동맹군이 락까로 진격하면서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 IS는 국제동맹군 또는 러시아군의 모술ㆍ락까 작전에 대비해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구도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IS는 알마야딘마저 14일 시리아군에게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은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후보지로 꼽힌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알바그다디는 작년 11월 육성이 공개된 이후 장기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나돌았지만 미군은 생존에 무게를 실었다.  IS는 지난달 28일 알바그다디의 육성 메시지라며 46분짜리 음성 파일을 공식 매체를 통해 유포, 우두머리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