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장서도 정규-비정규직의 벽 굳건

작은결혼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규직은 비정규직 대비 결혼 확률이 4.6~4.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과 김민석 충북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은 8일 '청년층 결혼 이행에 대한 개인 및 사회가구의 경제적 배경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재정패널의 2013~2016년 청년층의 결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정패널 데이터는 개인의 자산, 소득, 소비 지출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담은 자료다. 보고서는 이 중 만 19∼39세 미혼자를 표본 추출한 후 분석했다. 이 중 근로소득이 있는 청년층을 한정해 분석한 결과, 정규직 남성은 비정규직 남성 대비 결혼 확률이 4.6배 높았고, 정규직 여성은 비정규직 여성 대비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를 보유한 남성의 결혼 확률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7.2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는 부채가 많을수록 결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지방 거주 여성이 수도권 거주 여성 대비 결혼 이행 가능성이 1.7배 높았다. 보고서는 "종합하면 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자가를 보유하며, 지출여력이 높은 남성이 결혼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며 "여성은 근로 여성일수록 결혼 가능성이 높았지만, 근로시간이 많고 고소득인 경우는 오히려 가능성이 낮았다"고 밝혔다. 결국 보고서는 우수한 일자리 지원 중심의 청년 정책이 저출산 고령화의 근본 대책이라고 보고 정규직 일자리 확보, 근로시간 개선 등을 근로요건 조성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