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커뮤니티=네이버카페' 공식 깨졌다

카카오·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자체 커뮤니티 만들어

음양사에 처음 적용된 카카오의 자체 게임 커뮤니티 '카페톡'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자체 커뮤니티를 탑재하는 모바일 게임이 늘어나면서 '게임커뮤니티=네이버카페'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게임사들이 자체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것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의에 대응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레볼루션' 출시 당시 선보인 네이버 레볼루션 카페를 닫았다. 게임 출시 이후 자체 커뮤니티인 넷마블 포럼 '레볼루션 커뮤니티'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커뮤니티에서 길드 커뮤니티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게임 이용자를 위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넷마블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의 경우 이용자 캐릭터와 계정이 연동되지 않아 문의 사항에 대해 즉각 응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레볼루션의 경우 혈맹 등 커뮤니티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게임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톡'을 퍼블리싱 게임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음양사에 이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로스트 하바나'에도 카페톡을 도입한다. 카페톡에서는 이용자들이 게임 정보나 노하우를 공유하며 버그나 건의 사항을 운영진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카페 대신 자체 커뮤니티만 운영한다. 사진은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공식 홈페이지인 '플레이엔씨'에 게임별 커뮤니티를 개설해 팁이나 건의사항, 혈맹원 모집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43만여명이 가입한 '리니지M 공략 카페'도 있지만 회사의 공식 입장은 이곳을 통해서만 전달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다른 모바일 게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엔씨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앱 자체가 하나의 서비스여서 커뮤니티 기능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체 커뮤니티를 운영함으로써 이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불법 상업 활동이나 잘못된 정보도 차단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이 자체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것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들의 문의에 대응하는 일이 중요해진 영향이다. 외부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데이터에 접근에 한계가 있고 원하는 것을 적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활동 패턴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그들의 패턴이나 성향을 분석하고 게임 운영에 참조하기 위해 자체 커뮤니티를 갖추고 중요하게 취급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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