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에서 의사도 진료…협진의 롤모델 제시

광주 청연한방병원의 새로운 도전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협진모델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병원이 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청연한방병원이다. 이 병원은 한의사 뿐 아니라 의사도 함께 일하고 있다. 동서의학융합진료시스템을 지향하는 병원이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은 "단순 진료과목별 진료형태에서 벗어나 환자와 질환중심의 한양방 통합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만성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한의학과 의학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형식적 한·양방 협진 시스템이 아니다"며 "어떤 환자가 찾아오면 이 환자의 질환을 두고 한의사와 의사 등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협진 진료 시스템을 논의한다"고 강조했다. 청연한방병원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진지원매뉴얼을 따로 두고 있다. 환자의 정확한 병명을 진단하고 이에 필요한 협진 진료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원장은 청연한방병원을 두고 "한의학과 의학이 어떻게 협진할 것인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청연한방병원의 치료실은 모두 '1인실'로 특화돼 있다. 이를 두고 김 원장은 "환자의 경우에는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고 의료진의 경우 협진모델에 따라 언제든지 환자 중심으로 치료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인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단독 방이다 보니 특정 치료를 위해 의사들이 자유롭게 입실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연한방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도침 치료'다. 도침치료는 일반 침과 달리 끝 부분에 날카로운 칼날이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퇴행성 척추질환 등을 시술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환자에 대한 맞춤형 진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이 돼야 한다"며 "도침 치료의 경우 전문적 기술을 익히기 위해 도침협회의 정기 교육도 받는다"고 밝혔다. 청연한방병원은 지역 광주와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김 원장은 "직원들 전체가 다이어트를 해 빠진 체중만큼 쌀을 지역 사회에 지원했다"며 "최근엔 의료진들이 하루에 걷는 보행 수만큼 계산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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