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진=EPA연합]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왕 부장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잇따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반대 의사를 밝히고 안보리 회원국과 협상을 통해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왕 부장은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경제 관계를 고려하면 새 결의 집행에 따른 대부분의 대가를 중국이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수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은 이전과 같이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관련 결의의 모든 내용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왕 부장은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과 함께 이번 결의에는 6자회담 재개와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언급했다.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만이 현재 가장 시급한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일 북한 정권 교체, 정권 붕괴, 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4노(NO)' 원칙을 약속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북한도 미국의 긍정적인 신호에 호응하길 바란다"고 북한에 촉구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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