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바람길 만들어 미세먼지 잡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국립산림과학원과 업무 협약 체결

충남 청원 오송 도시숲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시가 도시에 숲과 바람길을 만들어 대기 질을 개선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국립산림과학원과 도시 숲의 공기질을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연구원은 이번에 오염 물질 배출원을 차단하는 기존 대책과는 달리 숲을 통해 바람 길을 만들어 공기를 정화한다는 새로운 대기 질 개선 정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를 분석해보니 풍속의 급격한 감소와 기온 상승이 주원인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2015년에 비해 2016년 풍속이 0.4m/s 감소했고,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반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서의 농도보다 평균 25.6%가 낮았고, 초미세먼지는 도심에 비해 평균 40.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두 기관은 앞으로 서울 도시 숲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 농도 등 공기 질, 도시 바람 길, 기상 등 기후 특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녹지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의 열을 내리기 위한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위치한 홍릉숲에 대기질 이동 측정 차량을 배치해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정권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녹지 공간을 늘려 도시의 열을 내리고 바람 길을 만들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선진국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번 공동 연구 협약을 통해 향후 서울의 녹지 공간을 늘리고 관리하는 기술이 개발돼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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