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동포오찬간담회에서 밝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이경수 주독일대사,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차장 등 마중 나온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북핵 문제,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저와 새 정부를 믿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를린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동포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이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한미 간의 공조는 굳건하고 갈등 요인도 해소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문 대통령 출국 하루 전인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 ‘운전석’에 앉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으로 가는 공군1호기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핵동결 약속을 하면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대화의 입구가 될 수 있다는 단계적 접근법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포오찬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뜻을 같이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 온 감회도 밝혔다. “과거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이곳이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되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다. 우리의 미래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베를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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