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본 화장품은 한국 화장품의 소비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소비가 일본 화장품 소비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프리미엄 시장, 한국은 중저가 시장에서 각각 두각을 보여 보완 관계에 있다는 견해다.18일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대(對) 중국 화장품 판매 부진이 일본의 경우와 대비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이 한국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최근 일본 상위 3개의 화장품업체 방문해 유통과 기업전략 부문에서 쉽게 좁혀지지 않을 한국 기업의 비교우위를 확인했다"며 "한국이 중저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내 아시안 대 비아시안의 경쟁 구도 속 한국과 일본은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고 봤다.아울러 박 연구원은 "최근 자주 회자되는 일본 내수의 개선으로 한국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일부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폐쇄성에도 불구 한국산 화장품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중국 리스크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나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소비는 즉각적이 아닌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화장품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나 중국 사업 이익 민감도가 낮거나 충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체에 우선적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순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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