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부진에 미국에서 안드로인드 점유율 하락애플 IOS는 상승…아이폰7 TOP1 스마트폰갤럭시S8·LG G6 TOP10에 못 들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LG전자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텃밭 미국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에 따르면 2·3·4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미국 내 점유율이 61.7%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애플의 IOS 점유율은 5.8% 포인트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로렌 구에버 칸타 월드패널 글로벌 시장 디렉터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며 안드로이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와 'LG G6'는 10위권 내 진입하지 못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4월에 출시돼 판매 기간이 길지 않았다. 구에버 디렉터는 "4월21일 출시된 갤럭시S8와 갤럭시S8+는 2주간의 판매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G6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칸타 월드패널은 3·4·5월 판매량을 집계한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미국 내 점유율은 8.1%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8.8%보다 0.7% 낮은 수치다. 다만 갤럭시S7이 지난해 3월10일 출시돼 갤럭시S8과 출시일이 한 달 이상 차이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5월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다. 아이폰7 시리즈는 출시된 지 8개월이 다 되어가는 구형폰임에도 20.1%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양대 시장인 미국·중국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애플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내어줬지만 1분기 중저가폰의 활약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7%였다.그러나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업체들에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빼앗긴다면 언제 다시 애플 혹은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어줄지 모른다. 가트너는 “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 그리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더 나아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전략 추진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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