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美경제사절단]허창수 회장 '전경련' 배지달고 참석…위상 회복 신호?

기업 추천 참석하면서 동행으로 기류 변화文정부와의 관계 회복 주목경제사절단, 기업 총수로는 최태원·조양호 회장 거론

▲여의도 전경련 빌딩 전경.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달 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동행할 예정이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들어 위상이 축소된 전경련이 이번 순방을 계기로 관계회복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단체의 추천을 받아 취합한 이번 순방 목록에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최종 가는 것으로 결정되더라도 GS그룹 총수가 아닌 경제단체장으로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이번주 중 선정위원회를 열어 50명 안팎으로 추릴 계획이다. 이후 청와대의 승인을 거치면 최종 참가기업이 확정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미국에서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사절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기업도 포함이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가전사업 담당인 윤부근 사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에선 정진행 사장이, 롯데그룹에서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단체 중에선 순방 계획이 잡힐 때부터 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의 동행이 점쳐졌다. 반면 전경련은 미국 순방에서도 '패싱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새 정부들어 정부와의 접점에서 배제되는 일이 많아진데다 미국 경제사절단을 구성하는 업무도 대한상의에 넘겨줬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사절단은 통상 전경련이 꾸려왔다. 하지만 총괄 역할을 맡은 상의가 전경련을 포함해 경제단체 등에 참가희망 기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과의 민간 경제외교를 담당해 온 전경련의 역할론이 재부각되고 경제사절단 구성에 간접으로나마 참여하게 되면서 순방 동행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서는 냉각된 전경련과 정부와의 관계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민간 경제외교에 집중하며 역할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에 직접 경제사절단을 파견했으며 15일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경제포럼을 연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위상이 축소된 전경련이 외교분야에서 만큼은 역할을 챙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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