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후 매일유업·매일홀딩스 가치는?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지주회사 전환 후 오는 5일 재상장되는 매일유업과 매일홀딩스의 주가는 얼마나 될까. 3일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주사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매일유업이 오는 5일 분할 재상장된다"며 "재상장 후 매일유업의 주가는 1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지주회사 요건 강화, 경영지배권 안정, 투자활성화,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등을 목적으로 분할 재상장된다. 분할비율은 매일홀딩스 0.47, 매일유업 0.53이다. 투자자산, 투자부동산, 현금 등은 매일홀딩스에 분배됐고, 유형자산(설비자산 등 )은 매일유업에 집중됐다. 백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기준가격(평가가격)는 2만9826원이며 오는 5일 기준가격에서 '-50%~200%' 범위내에서 시초가격이 결정된다"며 "2017~2018년 주당순이익(EPS)에 음식료 평균PER인 17배, 16배를 각각 적용, 예상주가는 10만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분유, 중국 수출분유, 커피음료 등 유제품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자산이 매일홀딩스로 넘어가 음식료 평균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유제품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음식료 평균의 가치는 받을 수 있겠지만 부동산, 보유 현금, 폴바셋(엠즈씨드) 등 주요 자산이 매일홀딩스로 넘어가 음식료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홀딩스의 주가는 2만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가격(평가가격)은 5만600원이다. 매일홀딩스 역시 5일 기준가격에서 -50%~200% 범위내(2만5300~10만1200원)에서 시초가격이 결정된다. 백 연구원은 "매일홀딩스의 주가는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제로투세븐, 엠즈씨드, 엠즈푸드, 레뱅드매일, 엠즈베버리지, 기타 외식 사업)의 사업 재편(리스트럭처링)과 체질 개선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백 연구원은 "분할 직후 매일홀딩스의 매일유업 지분율은 7.6%인데, 향후 공개 매수, 현물 출자, 주식 교환, 신주 발행 과정 등을 거치면서 안정적 경영권 확보로 예상되는 지분율(30%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대주주의 매일홀딩스 지분율은 50.4%에서 76.2%로 늘어나고, 대주주의 매일유업 지분율은 50.4%에서 27.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물 출자, 주식교환 과정에서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은 주가가 상승할 수 있고, 지주사인 매일홀딩스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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