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일본계 글로벌기업 '속속' …아이리스오야마 5천만불 투자 유치

자동차·바이오·IT융합 등 10개 기업 입주, 내년까지 4개 기업 추가…오쿠마, 아마다社 투자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일본계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미 자동차·바이오·IT융합·기계산업 분야 등 10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4개 기업이 올해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최근 두달 새 3개 기업과 인천시가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2일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일본 최대 생활용품 제조기업인 아이리스오야마사는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소형가전과 생활용품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부지에 약 8300평 규모로 들어서며, 모든 제조시설은 자동화된 첨단 설비로 이뤄진다.유정복 시장과 아이리스오야마사의 오야마 겐타로 회장은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 토지매매계약 체결 및 착공에 합의했다. 완공은 내년 말 예정이다.유 시장은 지난 3월 아이리스오야마 일본 본사를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은 데 이어 두달여만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아이리스오야마사는 소형가전과 LED 분야 일본 내 탑 브랜드로, 온라인 판매로만 연간 5000억원(2017년 예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송도 가전 공장에서는 이미 일본 및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베스트셀러 상품들을 위주로 제조 및 판매할 예정이다.아이리스오야마사는 일본 센다이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중 80% 이상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고, 경영기법에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일본 최초로 '메이커 벤더'(제조와 유통을 합쳐 유통 비용을 최소화)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디파트먼트 팩토리'(소재의 벽을 뛰어넘어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백화점식 공장), 오늘 제조한 상품을 다음 날 배달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창고' 등을 도입했다.이러한 혁신마인드와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수입가전이 4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중소형 가전 시장에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전 세계에 26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한 아이리스오야마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오야마는 한국의 연구개발 능력을 활용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판매할 글로벌 상품을 개발하고 I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오야마 겐타로 회장은 "아이리스오야마의 송도 가전 공장은 제조와 온라인 판매 뿐 아니라 미국, 유럽으로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인천시는 아이리스오야마 외에도 글로벌 3대 공작기계 제조사인 일본 오쿠마, 판금 가공분야 세계 1위 아마다사와도 각각 CNC 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 금속가공기계 테크니컬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지난 3월 체결한 바 있다.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일본 외투기업은 자동차·바이오·IT융합·기계산업 등 10개사이며 대동도어, 올림푸스한국,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네오패션형지 등 4개 기업이 올해와 내년에 새로 둥지를 튼다.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입주한 경신, 파이오락스는 인천의 8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또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아지노모도제넥신, 아이센스, 디엠바이오 등은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IT융합 산업 등에서도 티오케이, 미쓰비시 등 일본 글로벌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일본기업의 투자지역으로 각광을 받는 데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해 수출입에 용이하고 수도권 배후시장을 두고 있는 탁월한 입지여건, 조세감면 등 유치 인센티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