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영상품질 등 주요성능 제품마다 달라야간에는 까막 눈…사고 나면 충격으로 분리 등 성능 제각각소비자원, '스마트컨슈머' 내 성능 비교분석 결과 참고 당부
한국소비자원, '스마트컨슈머' 참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30대 장모씨는 2015년 겨울 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 블랙박스로 사고를 확인하려 했지만 전후 1시간 동안 영상이 녹화되지 않아 볼 수 없었다. 양모씨 역시 블랙박스 사용 중 수차례 전원불량이 발생했다. 그러던 중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지만 전원불량으로 가해 차량을 확인할 수 없어 자비로 수리를 해야했다.차량용 블랙박스는 주행영상을 기록하고 주차된 차량에 발생하는 외부 충격을 감지하는 등 교통사고 발생 시 원인규명 및 증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녹화가 안되거나 화질이 좋지 않아 이에 대한 소비자불만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967건으로 매년 평균 193건이 접수됐다. 피해내용으로는 제품불량(573건, 59.3%)과 구입계약(354건, 36.6%) 관련 분쟁이 대부분이었다.제품불량 관련 피해구제 신청 573건 중 구체적 피해유형이 확인된 381건을 분석한 결과, 블랙박스의 핵심기능인 녹화가 안되거나 영상품질이 불량한 경우가 247건(64.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원불량 86건(22.6%), 블랙박스 장착에 따른 차량 배터리 방전 40건(10.5%) 등이었다.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 구입 시 '스마트컨슈머' 내 성능 비교분석 결과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 11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동영상 저장성능(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녹화안정성) 등 주요 품질시험과 내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영상품질인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과 동영상 저장성능인 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블랙박스 녹화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성능을 확인한 결과,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반면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해상도 278 line 이상)에 미달하는 등 특히 야간에서 제품 간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전·후방 녹화 영상에 대한 시야각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1.4배(43∼60°), 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1.6배(38∼61°) 차이가 있었으며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수평 80°, 수직 50° 이상)에 미달했다.저장속도(FPS)는 제품별로 전방이 최대 1.5배(20~30fps), 후방은 2배(15~30fps) 차이가 났고, 메모리 사용량은 주행녹화 시 최대 3.2배(65~207 MB/분), 주차녹화 시 최대 5.9배(38~223MB/분) 차이가 났다.주행 중 녹화 영상의 미녹화 및 오류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녹화 안정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진동 및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이 거치대가 파손됐고, 충격 시험에서는 7개 제품이 후방카메라 고장 또는 시험 중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돼 KS기준에 미달했다.소비자원 측은 "각 제품별 자체 보유기능과 별도 옵션 구매를 통한 지원기능이 다양해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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