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中企 전기차 달린다

초소형 전기차(PM-100)로 서울모터쇼 참가한 박영태 캠시스 대표

서울모터쇼 현장에 마련된 캠시스 부스에서 박영태 대표가 콘셉트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캠시스는 오는 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2018년 2분기 출시 예정인 첫 초소형 전기차 모델 PM-100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동차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바뀌는 시대가 오면서 대기업만 진출할 수 있었던 자동차 시장에서 중소 제조업체들도 '메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틈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그 틈을 노리고 남들보다 먼저 준비했고, 그 결과물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의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워 2017 서울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현장에서 이뤄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모터쇼 참가가 더욱 뜻 깊다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쌍용자동차 재직 시절이었던 2010년 부산 모터쇼에 참가한 이후 다시 서게 된 모터쇼 현장에서 박 대표는 중소기업도 자동차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박 대표가 2012년 캠시스의 새 대표이사 자리를 맡을 당시만 해도 회사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중소기업이었다. 당시 박 대표가 느낀 가장 이상한 점은 "어떻게 회사 매출의 99%를 고객사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있을까"였다. 고객사를 다변화하거나 사업을 다각화 해야겠다고 판단한 박 대표는 카메라 모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다 전장부품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더 나아가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목표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캠시스는 2013년부터 전기차 사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2015년 고도화된 스마트카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며 "그 결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량제어장치(VCU), 인버터(Inverter)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캠시스가 전기차 플랫폼과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토대로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기업 등으로부터 내부 부품을 공급받아 완성차 형태로 조립하는 구조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양산 전기차 모델 PM-100을 초소형으로 만들고, 앞으로도 초소형 모델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글로벌 대표 자동차업체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오히려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많이 출시해 시장이 확대되면 초소형만 집중 공략하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오토바이와 승용차의 중간 형태의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도심에서 움직이는 렌터카, 업무 차량용으로의 활용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카메라모듈 사업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겠지만, 전기차가 본격 양산돼 시중에 풀리는 내년부터는 카메라모듈 사업 비중이 65%, 전기차 및 전장부품 사업이 35% 수준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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