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라, 신세계는 세 구역 모두 입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작업을 위한 입찰 신청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빅3'와 한화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은 당분간 시내면세점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T2 입찰을 위한 사전 입찰신청서를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가 제출했다. 이 가운데 롯데, 신라, 신세계는 대기업 몫으로 배정된 DF1~3구역에 모두 도전했다. 두산의 경우 당분간 시내면세점 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튿날인 5일에는 공사 측에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를, 6일까지는 관세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한화의 경우 최종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를 여전히 내부 조율중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서 총 6개 구역(DF1~6)의 사업자가 선정되는데, 대기업 몫은 DF1~3 구역이다. 각각 향수 ㆍ화장품, 주류ㆍ담배ㆍ식품, 패션ㆍ잡화를 판매할 수 있는 면세점을 올 10월부터 운영할 수 있다. 이전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선정 및 임대료 부과 방식이다. 이미 알려져 있듯 T2 1기 사업자 선정 부터 관세청은 시내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심사에 직접 나선다. 공사와 별도로 제안서를 받고, 프레젠테이션(PPT) 불렀던 제안서설명회도 따로 진행한다. 설명회 일자는 각각 4월 중순, 4월 말로 전망된다. 공사는 사업제안 60%, 입찰가격 40%를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6개의 사업 구역당 복수의 사업자를 뽑아 관세청에 넘겨주면 관세청이 자체 기준표에 의거해 심사를 진행한다. 관세청은 1000점을 만점으로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20점), 사회공헌(12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 등 항목에 각각 배점하고 있다. 다만 경영능력 500점 가운데 400점을 입찰가격에 두고 있어, 사실상 공사와 똑같은 비율로 입찰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료의 경우 5년치 비용을 모두 적어내는 기존(T1, 3기 기준) 방식과 달리 운영 첫 해의 임대료만 적어 낸다. 이후 출국 객수에 연동해 임대료가 증감된다. 예를 들어 영업 2개년도에 객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면 적어낸 금액의 105%를 내면 된다. 다만 증감 최대폭은 9%로 상정돼있다. 10% 이상 객수가 늘거나 줄어도 임대료가 갑자기 급증, 급감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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