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몽니]LG생활건강, 중국 현지 사업 리스크 될까

"中, 최고 수위의 제재 조치 취한 것으로 판단"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에 비상등이 켜질지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소방당국이 최근 LG생활건강의 중국 항저우 공장을 점검하면서 향후 가동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당국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명령을 내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삼성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중국 항저우 공장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 추가적인 명령을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소방 안전관리 점검을 받고,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LG생활건강 측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업계에서는 당국의 시정명령을 이행하려면 공장라인을 멈춰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동 중지 처분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해석했지만, 현재까지 LG생활건강은 당국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사업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한ㆍ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3단계에 걸쳐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로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위축된 점을 들었다. 2단계로는 올해 3월 중국 소비자들의 반한 감정이 일면서 수출이 위축된 점을, 3단계로는 이번 LG생활건강의 공장 소방점검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당국의 공장 점검에 대해 "중국 당국이 현지 사업장의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표현하며 "소방점검 등을 통한 일시 영업ㆍ생산 중지 명령, 세무조사, 수주활동 방해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록 LG생활건강에선 공장 가동중지 조치를 받은바 없다고 밝혔으나, 향후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할 수는 없다"며 "이는 비단 LG생활건강의 리스크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감소하면서 내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중국이 개인 여행을 제한하는 등 제재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에는 화장품업종 주가지수는 하루에만 10% 하락해 역사상 하루 최대 하락폭으로 기록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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