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학교 교과 사교육비 1.7% 감소…사교육 참여율도 5.5%p 줄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중·고등학생의 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지만 중학생의 사교육비는 미미하게나마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사교육비 감소에 기여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2015년에 비해 1만2000원(4.8%) 증가했다.학년별로는 초등학교 학생의 사교육비가 4.5% 오른 월평균 24만1000원, 고등학교는 10.9% 오른 26만2000원인 반면 중학교는 0.1% 감소한 27만5000원이었다.이에 따라 2016년 국내 사교육비 총 규모 역시 약 10조1000억원으로 2015년 17조8000억원보다 1.3%(2300억원) 증가했다. 다만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 규모도 초등학교가 전년대비 2.9% 증가한 7조7000억원, 고등학교는 8.7%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중학교는 전년대비 8.2% 감소한 4조8000억원 규모에 그쳤다.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 역시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1.0%포인트 감소한 67.8%로 줄어든 가운데 고등학교의 참여율이 52.4%로 2.3%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80.0%와 63.8%로 0.8%포인트, 5.5%포인트씩 감소했다.또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전체 평균이 6시간으로 전년대비 0.3시간(5.1%) 증가한 반면 중학교는 6.2시간으로 오히려 0.2시간 감소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시간은 각각 6.8시간, 4.6시간으로 전년대비 0.4시간, 0.5시간씩 증가했다.
교육부는 중학교의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 주당 참여시간이 모두 전년보다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특히 영어와 수학 학원 등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 역시 24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7%(4000원) 감소했고, 교과 사교육 참여율(55.8%)과 주당 참여시간(5.3시간)도 각각 7.4%포인트, 6.0% 감소했다고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방향으로 공교육 정책이 변화하면서 중학교 단계에서 주요 교과를 중심으로 사교육 의존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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