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분해로봇 '리암' 가동1만대 해체하면서 190kg의 알루미늄 구리 80kg, 금 0.13kg, 희토류 2.4kg 등 회수[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휴대폰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에는 구리와 은, 알루미늄은 물론 금도 포함된다. 폐기된 휴대폰에서 재활용될 수 있는 귀금속을 분류하는 작업을 '도시광산업'이라고 하는데, 애플이 아이폰 전용 도시광산업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폐기된 아이폰을 분해해, 재활용될 수 있는 금속류를 회수하는 로봇 '리암'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아이폰을 분해하고 그 속에서 재활용 될 수 있는 금속재료를 회수하는 로봇 '리암'을 현재 캘리포니아와 네덜란드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기의 리암 시스템은 1년동안 120만대의 아이폰6를 분해할 수 있다. 한 대의 아이폰을 완전히 분해하는데 까지는 11초가량 걸린다.애플은 "전자제품이 일반적으로 파괴되는 방식인 '파쇄'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원낭비다 크다. 반면에 리암을 통해서는 훨씬 더 많은 귀금속 재료를 회수하고 자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리암이 1만대의 아이폰을 해체하면서, 우리는 190kg의 알루미늄, 구리 80kg, 금 0.13kg, 백금류 0.04kg, 주석 0.7kg, 희토류 2.4kg을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 보고서의 내용은 애플이 2016년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s)을 발행하면서 공개한 것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된다. 애플은 채권발행에서 '녹색채권의 원칙'이라는 자발적 가이드라인을 따른다.금·은이나 희토류 등 고가 금속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전자제품을 분해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업'의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이 재활용 대상이다. 금은 주로 골드바로 재가공되며, 은은 귀금속 수요보다 산업 수요가 더 커 좁쌀 형태(그래뉼)로 가공된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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