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일부장비가 오산기지에 도착하면서 성주골프장 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계획했던 성주골프장의 사드배치 시기인 5월보다 빨라질 수 있다.7일 군 관계자는 사드 1개포대는 AN/TPY-2레이더와 발사통제장치, 발사대(6문), 발사대당 8발의 미사일로 구성됐다.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 요격용까지 포함하면 1조 5000억원 가량이다. 이들 장비 중 발사대 등 일부장비가 C-17 전략 수송기를 통해 오산기지로 들어왔다. 나머지병력들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성주골프장의 사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공여, 기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쳐 배치된다. 환경영향평가 뒤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간을 따져보면 일러야 6~7월 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간에 논의 속도가 빨리 이뤄진다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5월안에 배치할 수 있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개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외에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백악관도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에 발사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사드' 포대의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입장을 이같이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지난 1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에 탄도미사일 발사을 발사했다. 핵전술무기 배치는 물론 사드배치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도 "포병국에서 경고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