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정책과 펀더멘탈 기대감이 낮아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월 이후 S&P500 지수는 4.5% 올랐다. 1월 중 부각됐던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다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감세안과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재차 강조했다"며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의 부재에도 시장은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 정책 방향이 유지된다는 것에 무게 중심을 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의회 발언 이후 미국 증시는 1.4% 올랐다. 전반적인 증시 상승 과정에서 금융, 산업재, 소재 등 소위 트럼프 정책 수혜 섹터가 더 크게 오르며 정책 기대감을 보여줬다.다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S&P500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18.0배로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등 가격부담도 있다.이 연구원은 "급등세는 하루 만에 일단락돼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는데 이는 트럼프 랠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막연한 기대가 증시를 지속적으로 지탱하기 어려움을 방증한다"며 "여전히 미국 경제와 증시는 기대와 현실과의 괴리가 해소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예산안 제출과 부채한도 협상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정책과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이 약화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며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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