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위기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최근 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15∼24세 청년 실업률은 10.7%로 2000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는 일본의 2배가 넘는 수치이며, 청년 실업률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미국도 우리나라보다 0.3% 정도가 낮아 처음으로 역전되었다. 통계청에서도 우리나라 19~29세 청년 실업률은 9.8%로 전년도보다 0.6%나 증가하였다고 발표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포함되어 있는 학생, 군인, 취업준비생 등 20대 후반의 잠재적 경제활동인구는 청년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하는 청년 일자리 부족은 훨씬 더 심각하다.올해 대기업은 물론 중견ㆍ중소기업들까지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어서 점점 더 가팔라지는 취업절벽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기에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우리 청년들은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고, 대학을 졸업하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취업문턱을 넘지 못하는 많은 청년들이 주위 시선과 자신감 상실 등 불안감이 더 커져 뭔가는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게다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였으나, 실업으로 인한 소득부재로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취업 준비생 57%가 학자금 상환을 위해서 알바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기초생활수급 청년의 학자금 대출자는 8만여명으로 5000억원이 넘고, 이 중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는 4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학자금 대출금 평균잔액은 1인당 630만원이 넘어 취업 준비생인 청년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이다. 각계각층에서 대출ㆍ실업 악순환을 끊을 해법을 모색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많은 기관에서 위기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우리 청년희망재단도 "청년희망펀드로 모아진 돈, 학자금 이자를 대신 갚아주는데 쓰면 어떨까요? 예전에 보니까 신용불량자들도 재기마련을 위해 빚 원금도 탕감해주던데, 원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자만이라도 대신 갚아줘서 취업 준비생들의 숨통을 대신 좀 트여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재단은 저소득층 청년의 취업의욕 고취 및 경제적 자립을 위한 마중물을 제공하기 위하여 6개월 이상 취업한 청년들에게 상환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계획은 구체적인 절차를 준비 중에 있으며,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청년희망재단은 면접비용 지원사업, 멘토링서비스 등 우리 청년들이 취업 할 때까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도 줄이는 맞춤형 취업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우리 청년희망재단과 함께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청년희망재단 박희재 이사장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단장.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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