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터지는 공인인증서 대체…이통사인증·신용카드 뜬다

SK텔레콤, 'T인증' 500만가입자 돌파방통위, 신용카드로 인증 모델 발굴나서[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인터넷뱅킹을 위해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전자정부에서 행정서류를 발급받아본 사람은 안다. 공인인증서가 인내심 테스트에 얼마나 좋은 수단인지를….온라인에서 본인확인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공인인증서ㆍ아이핀ㆍ마이핀 등이 도입됐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이에 6자리 숫자나 짧은 비밀번호, 스마트워치를 통한 터치인증 등 간편화된 본인확인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경제활동인구 대다수가 보유한 신용카드를 통한 인증서비스도 곧 출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 'T인증'은 6자리 숫자나 간편비밀번호인 'PIN(개인식별번호)'을 직접 설정해 간단하게 본인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공인인증서 대신 앱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만 입력해두면 된다. PIN대신 지문인식으로도 인증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출시 6개월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인증건수는 3869만건에 달한다.지난달에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본인 인증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금융거래나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 할 때, 스마트워치의 화면을 한번 터치 하는 것만으로도 본인 확인 절차를 대체할 수 있다.지난해 KT는 'KT인증'을,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인증'을 선보였다. 모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대신 PIN번호나 지문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보내는 방식을 없애 스미싱 및 피싱 사고의 위험도 차단했다.KT는 지난해 12월 KT인증 앱에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 고유의 음성을 생체 인증 정보로 등록해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술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녹음한 스피커 목소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구분할 수 있어 목소리 복제 우려를 차단했다. 방통위도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인인증 신규 대체수단 도입에 나섰다. 방통위가 내세운 수단은 '신용카드'다. 신용카드는 국민 대다수가 보유하고 있으며, 간편하게 활용가능하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10일 "현재 아이핀, 마이핀, 공인인증서 방식의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이 있으나,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며 "신규 대체수단을 도입해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자 선택권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신규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도입계획'을 추진한다방통위는 "기존 대체수단을 통한 본인확인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이용자가 보다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갖추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야 한다"며, 이에 적합한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꼽았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이용자는 '앱카드'를 설치해 주민번호를 대체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전용 앱에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이후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본인확인이 완료된다. 또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한 본인확인 모델도 발굴한다. 신용카드 정보를 NFC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전송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식이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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