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들썩이는 中물가…'춘제 기저효과 영향 커'

중국 1월 CPI·PPI 상승세, '원자재 수급 및 춘제 영향…상승폭 점차 축소될 것'

중국인들로 붐비는 면세점(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 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하는 대내외 여건에 춘제 연휴까지 겹치면서 중국 물가가 연초부터 들썩이는 모양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4%)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2014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뚜렷한 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해 1월보다 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PPI 역시 시장 전망치(6.5%)를 웃돌았으며 2011년 9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PPI는 지난해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한 뒤 올해까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대해 유가 상승과 석탄·철강 생산량 감소 등에 더해 1월 춘제 연휴가 겹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중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 가격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특히 지난해에는 춘제가 2월 초(2월6일~14일)에 시작됐지만 올해는 1월 말(1월27일~2월2일)부터여서 이로 인한 기저효과도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WSJ는 춘제가 끝나고 경기가 점진적 둔화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물가 지수가 다시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이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대출금리를 0.1% 올렸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기회복 추세를 겪고 있지만 올해 1분기 CPI와 PPI 상승률이 최대치이며 2분기부터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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