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 정기검진 필요
▲전립선 암은 서울 강남에서 많이 발병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립선암은 특히 조기에 찾아내기 힘든 암 중 하나입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 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 동안 74.8%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 역시 전립선암이 1999년~2003년 10만 명 당 9.7명에서 2009년~2013년 26.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과종양학회가 최근 55세 이상 남성 4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중 5.2명이 전립선암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이 전립선암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예방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에는 나이, 인종, 가족력, 지방섭취 등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상호작용합니다. 전립선 암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습니다.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 방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직장수지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 DRE), 전립선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조직검사 등이 있습니다.이중 5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이상 전립선특이항원(PSA) 효소를 측정해보는 것과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DRE)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에 전립선 암 환자가 있다면 40세부터 매년 한번 씩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는 일종의 단백질로 0~3ng/㎖이 정상수치이고 3ng/㎖ 이상이면 전립선 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실시합니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와 더불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인 '직장수지검사(DRE)'는 전립선이 항문과 직장의 바로 앞쪽에 있기 때문에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입니다.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와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를 시행해 전립선액이 요도로 나오도록 해 전립선염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일 확률은 21~53% 정도"라며 "전립선 암 환자의 약 25%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3ng/㎖ 이하로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검사"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낮더라도 전립선조직검사를 해서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으로는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호박, 녹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김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며 "40~50대 이상 중년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번 씩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교적 신속하고 간단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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