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or 입당?… 潘, 디데이는 2월8일(종합)

연휴동안 공식일정 없이 물밑접촉 치중2월8일 지지율 반전카드 내놓을 듯오세훈 등 외부인사 영입은 신호탄31일 오후 마포 사무실에선 연휴 이후 첫 기자간담회,정치 행보에 대한 밑그림 공개할 듯[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민찬 기자] 'D-8!' 지지율 하락과 '빅텐트'의 무산, 후발 여권주자들의 추격이란 '삼중고'에 시달리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반전을 꾀할 첫 카드를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31일 반 전 총장측 핵심인사들에 따르면 귀국 보름여 만에 '위기의 남자'로 전락한 반 전 총장은 최근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장고에 돌입했다. 외연 확대와 지지층 결집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하자 신당 창당을 비롯한 다양한 카드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캠프 핵심인사들의 난상토론 이후 이르면 다음 달 8일 지지세력을 모아 신당 창당이나 바른정당 입당 등을 놓고 개략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신당 창당은 자금력과 조직력이 열세에 놓인 데다 범여권인사들의 합류가 더뎌지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우선적으로 충청권 의원들을 모아 창당한 뒤 바른정당 등과 연대하거나 당대 당으로 합치는 방안, 입당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만약 바른정당과 연대한다면 직접적인 당내 경선 참여보다는 당 밖에서의 '2차 경선'이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중심의 '스몰텐트'를 꾸린 뒤 반문(반문재인) 진영을 설득해 빅텐트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것이 반 전 총장 측의 복안이다. 일부 참모들은 반 전 총장에 부정적인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주장하지만 자칫 불쏘시개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팽배하다. 반 전 총장 측 핵심인사는 "여전히 캠프 내에선 독자 세력화를 통해 힘을 키운 뒤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과 연대하는 방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설(28일) 이후 나흘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10년만의 귀향 후 처음 맞는 설 연휴라는 점이 부각됐지만 물밑에선 치열한 고민이 이어졌다. 연휴 첫날인 27일에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회동해 연대를 모색했다. 이어 29, 30일에는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연쇄 접촉해 외연 확장을 타진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시작으로 정의화ㆍ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과 잇따라 접촉해 반문세력 결집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정치노선을 분명히 밝히라"는 공세에 직면했다.  반 전 총장은 연휴 직후인 31일에도 공식 일정 없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선거 사무실에 머물면서 측근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반 전 총장 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의 영입으로 거물급 외부인사 영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바른정당과의 메신저 역할을 할 오 전 시장과 박근혜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 전 대사의 합류는, 새누리당 탈당을 주저하는 친반(친반기문) 의원들에게 신호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 전 총장 측은 다음 달 회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협소한 마포 사무실을 정리하고 여의도 국회 앞으로 캠프를 이전할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캠프 이전이 바른정당 등 범여권 세력과의 본격적인 연대를 뜻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마포 사무실에서 연휴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밑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개헌과 이를 고리로 한 '제3지대'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친박(친박근혜)ㆍ친문(친문재인) 패권 청산을 위해 제3지대에서 뭉치자고 제안했으나, 이렇다 할 소득이 없자 직접 총대를 멘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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