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첫 인지

법률대리인단 '세월호7시간 행적' 헌재 제출

8시 58분 사고 발생…국가안보실 보고서 받고 1시간 후 인식[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정무수석실로부터 총 8차례 서면보고를 받았으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7차례 전화 및 서면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사고 상황과 조치 현황 보고서를 받고 처음 사고를 인지했다.첫 보고에는 이날 오전 8시58분 세월호가 침수사고를 당했으며 원인과 피해상황 등이 기재됐다. 또 같은날 오전 9시 해군함과 해경함, 항공기가 현장에 이동했으며 9시35분 상선 3척과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추가로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박 대통령은 10시36분 정무수석실 소속 사회안전비서관(현 치안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에 471명이 탑승했고 9시50분 현재 70명을 구조했다는 내용의 침몰사고 상황 보고서를 받았다. 이어 10시 57분에 전달된 두번째 상황보고서에서는 10시40분 현재 133명이 구조됐다고 적혔다.박 대통령은 11시20분 국가안보실의 구조상황보고서를 통해 10시49분 선체가 전복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 때 안보실은 침몰된 선체 사진도 첨부해 보고했다.사회안전비서관은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보고서를 올렸고 오후 1시 7분 6번째 상황보고서에서는 370명이 구조(사망 2명)됐다고 적시했다. 국가안보실장도 1시 13분 190명 추가구조돼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내용을 보고했다.하지만 오후 1시30분 이후 안보실이 190명이 탑승했다는 진도 행정선이 입항하지 않자 해경에 상황확인을 독촉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갔다. 같은날 오후 1시45분 해경이 190명 추가 구조가 아닌 것 같다고 청와대에 보고했고 오후 2시23분 해경의 190명 추가 구조는 결국 잘못 보고라는 게 최종확인됐다.안보실장은 2시50분 박 대통령에게 전화보고를 통해 370명 구조 인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정정했다. 박 대통령은 2시 57분 안보실징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고 정확한 통계를 재확인하도록 지시했다.그리고 오후 3시30분 사회안전비서관은 7번째 상황보고서에서 오후 3시 현재 탑승자 459명 가운데 16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에 앞서 20분간 머리손질을 받았다.박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 경호실의 중대본 방문 준비 완료 보고를 받고 오후 5시11분 사회안전비서관으로부터 8번째 보고서를 받았다.박 대통령은 중대본을 방문한 이후 계속 상황보고를 받았고 오후 11시30분 직접 진도 팽목항 방문을 결심했다.대리인단이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1시25분 진도방문 말씀자료를 보고받은데 이어 오전 2시40분 진도방문계획안을 검토했다. 또 오전 7시21분 세월호 전복 사고 종합보고를 살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0911054189284A">
</center>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