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는 올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통해 11월 말 기준 총 5만456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올해 시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일자리 제공 실적은 지난해 대비 5000여개(9.5%) 증가했다.가장 많은 3만4000명의 어르신이 참여한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가 '노노케어(건강한 노인이 아픈 노인을 돌보는 일)' 등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한 활동에 월 30시간 참여하고 20만원의 수당을 받는 일자리다.그 중 '시각장애인 지하철안내도우미' 사업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탑승이나 목적지 안내 등을 돕는 역할을 하며 38개 지하철역에서 총 54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기도 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고 20만원 이상의 추가 소득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및 인력파견형 일자리의 경우에도 어르신들의 참여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존에 시장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시장형 일자리로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의 돌봄교사로 참여한 송모(66·여)씨는 "아이를 내 손자처럼 돌보며 열심히 사는 젊은 세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시는 '마을수리공방설치 운영', '어르신 꽃심기' 등 주민들이 제안한 특색 있는 19개 사업에 17억원을 투입해 주민 손으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높였다. 시는 올해 이 같은 사업을 위해 국·시·구비 포함 총 103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1.7% 증액된 1157억원을 투입해 2만원의 수당을 인상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한편 시는 급속한 고령화와 어르신 일자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 '서울특별시 노인 일자리 창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사회적 협동조합 '강서나눔돌봄센터'를 아파트택배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이성은 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생산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앞으로 어르신 일자리는 복지를 넘어 생산적 차원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는 어르신의 경륜을 활용하고 보람도 찾을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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