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정문 ‘민주주의 산 교육장’변모

전남대학교는 20일 오전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대학구성원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노동일 전남대학교총동창회장 등 각계 인사,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공원 준공식 및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br />

"5·18민주공원 개원…광주정신 계승, ‘역사교육’공간 기대"[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5·18광주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정문이 민주주의 산 교육장이자 생활 속 민주주의 실천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는 20일 오전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대학구성원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노동일 전남대학교총동창회장 등 각계 인사,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공원 준공식 및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이날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전남대학교 5?민주공원은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전남대학교 민족·민주운동의 위대하고 숭고한 혼을 기리고 교육적 가치를 함양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전남대학교 총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조성됐다.특히, 이날 준공식에서는 전남대학교 5·18민주공원 상징조형물 ‘피어나다’가 일반에 공개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조형물은 박정용 작가의 응모작으로,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얻은 숭고한 광주정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3개의 꽃잎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이날 문을 연 전남대학교 5·18민주공원은 정문 서측(전대사대부중 쪽)과 동측(북구청 쪽)으로 나뉘어 공간이 특화됐다. 서측 숲에는 민주화운동 기념마당과 민주의 길 등을 갖추고, 상징조형물이 설치돼 한국 민주주의의 터전인 전남대학교 정문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표현했다. 기존 '5·18소공원’을 확충한 정문 동측의 경우 ‘사적 제1호’표지석 등 시설물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오월길과 안내판 등을 정비해 5·18발원지로서의 공간 기능을 강화했다.한국 민주주의의 터전인 전남대학교 정문주변에 민주공원이 조성됨으로써 5·18과 광주정신을 구현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병문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심에는 늘 전남대학교가 있었다”면서 “전남대학교 5·18민주공원은 민주주의 성지로서 전남대학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환기시키고,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생생하게 가르쳐주는 산 교육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장현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광주를 민주주의 성지라고 한다면, 전남대학교는 그 민주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면서 “역사는 기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하고 참여할 때 빛을 발한다”고 민주공원 조성의 의미를 부여했다.노동일 전남대학교 총동창회장도 축사를 통해 “전남대학교는 역사의 고비마다 저항하고 희생하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구었다”면서 “오늘 개원하는 민주공원이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전남대학교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 4·19혁명(1960년), 민청학련사건(1974년), 우리의 교육지표선언(1974년), 6월항쟁(1987년) 등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민주운동을 앞장서 이끌었다. 특히, 1980년 5월 18일 아침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계엄군에 맞서 벌인 학생들의 시위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시초이며, 전남대학교 정문은 이를 기념해 '5·18사적 제1호’로 지정돼 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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