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서울대공원에서 AI 감염 사상 처음, 경로 파악 중'

서울시, 조류독감 방역 강화 나서…시민 안전 수칙 발표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AI 예방을 위한 전시 중지 팻말이 붙어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7일 동물원 휴장을 결정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가 조류독감(AI) 방역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시민 안전수칙을 19일 발표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도 지난 16일과 17일 AI 감염이 의심되는 황새, 원앙 등 일부 조류가 폐사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과 이기섭 서울대공원 동물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AI 몇 번째인가.▲(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 서울대공원에서는 처음이다.-H5양성판정이라고 했는데 N6는 나오지 않은 건가.▲(나 국장) 그건 정밀검사 결과 나와야 안다. 중간검사에선 H5까지만 나온다.-언제쯤 검사 결과가 나오는지.▲(나 국장) 3일 정도 후에 결과 나온다.-결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나 국장) 고병원 H5가 나왔는데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 결과 나오면 상의해서 취할 조치 있으면 하겠다.-서울대공원 동물들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인데 폐사가 가능한가.▲(이기섭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천연기념물은 문화재청과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멸종위기종은 환경부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이 원장) 멸종위기종에 대한 살처분을 가금류와 같은 기준으로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천연기념물은 문화재청에서 그들에 대한 사체 내지 살처분에 대해서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동물원에 멸종위기종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양성으로 판단될 경우에 그대로 살처분을 검토하고, 음성일 상황에서는 격리·보호조치 하는 내용 협의하게 된다.-AI 감염경로 추정되는 게 어떤 건지.▲(이 원장) AI 감염 추정 경로에 대해 현재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원앙 5마리에서 H5가 양성으로 나온 것으로 보면 주변 청계저수지 원앙과 어떤 접촉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도 할 수 있지만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히 알 수 있어 현재로는 알 수 없다. 청계저수지에는 원앙 70~80마리와 다른 오리들이 서식하고 있다.▲(나 국장)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시행되는 중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측과 관련된 부분은 아닐 수도 있다. 다양한 경로로 역학조사 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역학 조사 나온 걸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황새랑 원앙 외에도 감염 가능성 있는지.▲(이 원장) 다른 조류에 대한 전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새마을에 현재 확인된 황새와 원앙 이외에 다른 14종이 나눠져서 사육되고 있다. 분변검사 통해 양성여부 판단하고자 한다. 지금 상황으로 좀 더 많은 숫자가 양성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예전에 AI 감염된 적 있는지.▲(이 원장) 서울대공원 개장한 이래 AI 발생은 처음이다. 인근에서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발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AI 관련해 2주에 한 번씩 분변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왔지만 지금까지 AI 관련 바이러스는 확인된 바 없다.-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이랑 살처분 하는 것도 처음인가.▲(이 원장) 그렇다. 이번에 처분하게 되면 처음이다.-17일 동물원 임시휴장 이후 지금도 계속하고 있나. 한다면 언제까지 휴장하나.▲(이 원장) 17일 오후 휴장 결정 후 현재까지 휴장 상태 유지되고 있다. AI바이러스에 대한 양성반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휴장 계속된다. 이후에도 한 달 정도 추이 두고 봐서 완전히 없다고 판단될 때 개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휴장인가.▲(이 원장) 지금 현재 동물원 전체와 식물원 포함하고, 테마 가든, 어린이 동물원, 삼림욕장 포함해서 전 지역에 대한 휴장을 말한다. -주변 저수지 원앙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이 원장) 원앙들이 칸 안에서 사육되지만 케이지이다 보니 완전히 밀폐됐다고 볼 수 없다. 공기 순환 그리고 햇빛 받기 위해서 케이지 형태로 되어 있어 새들이 날아다니는 것이나 배설에서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주변에 있는 초지 등에도 평상시에도 야생 조류들이 수시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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