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新 콘텐츠 화폐 '쿠키' 도입한 이유는?

웹툰 등 콘텐츠 결제용 화폐 '쿠키' 도입네이버페이 포인트로만 구매할 수 있어… 두 번 결제하는 번거로움 생겨네이버, "대량 구매 하는 이들에게는 보다 편리할 것"

네이버 N스토어에 신설된 프라임존 및 쿠키 출시 이벤트 화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콘텐츠 구매 전용 전자화폐 '쿠키'를 도입했으나 쿠키의 충전방식이나 사용처에 제약이 많아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콘텐츠 마켓 'N스토어'에서 이달부터 웹툰, 장르소설 등의 콘텐츠 전용 화폐 '쿠키'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일부 인기 콘텐츠를 대여·구매할 때 '쿠키'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상품을 구입하고 콘텐츠 유료 결제가 가능했다. 네이버는 '쿠키'로만 결제할 수 있는 작품을 모은 '프라임존'이라는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다. 프라임존에는 요일별 웹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신의탑, 노블레스, 고수 등의 웹툰이 포함돼있다. 이밖에도 인기 순위 100위권 내에 있는 대부분의 출판만화, 장르소설 등이 프라임존에 들어가있다. 프라임존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은 종전처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대여·구매해야 한다.문제는 '쿠키' 충전 방식에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카드나 무통장입금으로는 쿠키를 구매할 수 없고 오직 네이버페이 포인트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쿠키를 사용하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한 후 다시 쿠키로 구매해야 하는 '이중 결제'를 거쳐야 한다.쿠키 1개당 가격은 100원이며, 충전할 때는 10개·20개·100개 단위로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었던 네이버페이 포인트에 비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 이용자는 "매주 연재되는 웹툰을 1화씩 결제해서 보는데 오히려 더욱 번거롭고 필요하지 않은 금액도 결제해야 해서 과소비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는 레진 코믹스(코인), 카카오페이지(캐시) 등도 모두 자체 화폐를 일정 금액 단위로 충전해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용자 패턴 분석 결과 웹툰 등은 여러 화를 한 번에 구매해서 보는 고객들이 많아 충분한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한 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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