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면서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 전 본부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2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문화창조나 콘텐츠와 관련한 생각을 써달라고 해서 해준 적이 있다. 몇 문장이 대통령 연설에 포함됐다"고 했다. "최씨가 연설문을 고친다고 추측했나"라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최씨가 연설문을 고친다는 의혹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재차 증언했다. "컴퓨터나 팩스, 스캔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어갔다. 컴퓨터를 얼핏 봤는데 그게(대통령 연설문) 있었다"고 했다. 이어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그러나 조인근 전 비서관은 "외부에서 고쳐서 온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실무적으로 저희가 작성해서 부속실로 올리게 되고, 중요한 연설문의 경우 방향이 아주 잘못됐거나 하면 다시 작성하라는 지시를 부속시서관을 통해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연설은 부분 첨삭 수정이었기 때문에 저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