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新개념 자산관리지점 '청담센터' 오픈…모바일 앱도 출시

'뉴 씨티모바일 앱' 공인인증서 완전 제거…'지문인식'만으로 금융거래

1일 서울 강남구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에서 박진회 은행장(왼쪽)이 직원과 함께 지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씨티은행)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1일 서울 강남구에 자산관리 전문 영업점 '청담센터'를 개점했다. 자산관리 영업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아울러 공인인증서 없이 모든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뉴(NEW) 씨티모바일'도 출시했다.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날 청담센터 개점 행사 인사말에서 "새로운 개념의 은행 영업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청담센터를 소개했다. 박 행장은 "금융투자 및 자산관리 전문 인력 30여명과 보조 추가인력까지 더해 총 7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며 "우리나라 금융사에 이 같은 (영업지점) 모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씨티은행 청담센터는 지하를 포함한 7개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이다. 방문 고객을 처음 맞이하는 1층은 은행 창구를 없애는 대신 벽면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 '세일즈월(Sales Wall)'을 통해 상품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존(Smart Zone)으로 운영된다. 현금수반 거래를 제외한 모든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워크벤치(WorkBench)'가 마련돼 유니버셜뱅커(Universal Banker)의 안내를 받아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2~3층은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자산가군으로 구성된 씨티골드고객을 위한 상담실과 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이어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로 구성된 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CPC)고객은 4~5층에 마련된 라운지 콘셉트의 VIP 전용 공간에서 전문가 그룹을 통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아울러 씨티은행은 이날 금융권 최초로 공인인증서를 완전히 제거하고 아이디(ID) 및 지문 로그인만으로 모든 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앱 'NEW 씨티모바일'도 출시했다.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복잡한 인증단계(공인인증서,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OTP 등)를 없애고 화면 구성과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했다. 또 앱 실행만으로 최근 거래내역을 볼 수 있는 '스냅샷' 기능과 기존 이체내역을 선택해 추가 입력 없이 재송금할 수 있는 '반복이체' 기능도 탑재했다.브랜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은 "한국 (금융 시장에서) 최상의 모바일 앱이라 생각한다"며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계좌신규와 해지, 대출, 카드신규, 자금이체, 외환, 투자 등 모든 것이 가능해졌고, 이는 은행업에 대한 콘셉트 변화와 함께 씨티은행이 향후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일 서울 강남구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에서 박진회 은행장(오른쪽)이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 지문으로 사용하는 모바일뱅킹, ‘NEW(뉴) 씨티모바일’ 출시를 알리며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씨티은행)

이날 청담센터와 모바일뱅킹 앱 소개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행장은 '고객군을 자산가에 한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자산축적이 필요한 고객군에는 카드서비스나 모기지, 직장인대출 등을 제공하고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모델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각 생애주기별 '목적 있는 자산관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채널을 여러 경로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답했다.씨티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658억원)에 비해 약 40%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박 행장은 "단기보다는 3~5년 중장기적 목표를 두고 있다"며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 대출을 마구 늘려 이른바 '수익률은 내려가는데 수익은 올라가는' 영업은 하고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씨티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는 다르다는 면에서 물량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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