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로 '스트레스', 술을 못 끊는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19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8%로 2년 전(22.7%)에 비해 1.9%포인트 줄었다. 흡연인구는 2006년 27.3%를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해왔다.흡연자의 51.4%는 하루 평균 반 갑(10개비 이하) 정도를 피우며, 5.3%는 한 갑(20개비)을 넘게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50.4%에 달했다. 이들이 금연을 어려워하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때문'(55.1%)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32.4%), '금단증세가 심해서'(7.2%), '다른 사람이 피우면 피우고 싶어서'(4.9%) 순이었다.지난 1년 동안 술을 1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4%로 2년 전(64.6%)보다 약간 증가했다. 남자는 79.0%, 여자는 52.3%가 음주를 했다. 음주 횟수는 '월 2~3회'가 29.7%로 가장 많고, '거의 매일'마시는 경우도 4.9%를 차지했다. 남자는 '주 1~2회'(33.0%), 여자는 '월 1회 이하'(40.1%)가 가장 많았다.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은 26.9%로 성별로는 여자(31.5%)가, 연령대별로는 50대(30.7%)가 절주나 금주 시도를 많이 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스트레스 때문'(41.1%), '금단증세가 심해서'(3.3%)였다.13세 이상 인구 중 47.1%가 전반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했다. 성별로는 여자(43.1%)보다는 남자(51.3%)가 '좋다'고 평가한 비율이 높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높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와 음주자가 상대적으로 비흡연자와 비음주자보다 자신의 건강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건강상태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흡연자(45.3%)가 비흡연자(44.5%)보다 0.8%포인트, 음주자(48.6%)는 비음주자(37.2%)보다 11.4%포인트나 높았다.
13세 이상 인구의 54.7%가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 정도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3.3%로 가장 많고 학교생활에서는 52.9%가 스트레스를 느꼈다. 가정생활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자가 35.7%, 여자는 49.4%였다.건강관리를 위해 적정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2년 전보다 늘어났다. 13세 이상 인구 중 적정수면(77.2%)과 아침 식사하기(67.2%), 정기 건강검진(60.7%)을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60% 이상이며 규칙적 운동은 상대적으로 낮은 38.0%에 그쳤다. 아침 식사하기 실천율은 2008년(76.2%)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실천율이 가장 낮았다. 규칙적 운동은 남자(41.3%)가 여자(34.9%)보다 실천율이 높았으며, 30대의 실천율이 30.6%로 가장 낮았다.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6.4%로 2년 전 6.8%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자살 충동은 남자(5.3%)보다 여자(7.5%)가 더 많이 느꼈다. 자살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5.5%), '가정불화'(14.4%), '외로움, 고독'(14.2%) 순이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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