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한 미 대선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저녁 6시 첫번째 출구조사 결과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2.83포인트(0.40%) 상승한 1만8332.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8.01포인트(0.38%) 올라간 2139.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32포인트(0.53%) 뛴 5193.49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대선 결과를 관망하며 출발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혔다. 클린턴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이날 증시의 공포지수로 볼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1% 내려갔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전일 1.826%에서 1.867% 까지 상승했다. 1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0.1% 가량 상승했다. 달러당 페소는 전일 18.56페소에서 18.38페소로 가치가 상승했다. 약 1% 달하는 상승세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멕시코간 방벽을 설치하겠다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274.50달러로 마쳤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모히트 바자즈 ETF 트레이딩 솔루션 디렉터는 "내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윌리엄 데이비스 콜럼비아 뜨리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자산 수석 전략가는 "가장 선호되는 결과는 최근 사람들이 공포감을 가졌던 결과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증시는 9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 결과 '무혐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WSJ는 다우존스 지수가 만들어진 후 30번의 대통령 선거 동안 선거일날 증시는 4.6% 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해 증시 방향성에 따른 대선의 향방 여부를 진단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센트(0.2%) 오른 배럴당 44.98달러로 장을 마치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센트(0.30%) 떨어진 배럴당 46.01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30일 정례회담을 앞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앞으로 3년 간 회원국의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 대선에 가려 큰 소재가 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교관계협의회 행사 연설에서 Fed는 "물가 상승률을 2%로 돌아가게 하길 원한다고 밝혀온 것에 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